일본 닌텐도의 주력 상품인 64비트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닌텐도64」가 해외에선 호조를 보이는 반면 일본 국내에서는 극히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닌텐도가 13일 발표한 97년9월 중간결산(49월)에서 닌텐도64는 지난 49월 전세계에서 5백38만대가 판매됐고, 이 중 일본 국내 판매대수는 43만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등장한 닌텐도64의 누계판매대수는 9월 말 현재 총 1천1백50만대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 판매는 9백3만대에 달하고, 특히 해외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는 판매대수가 경쟁 상품인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의 32비트기 「플레이스테이션」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닌텐도측은 말한다.
그러나 일본 국내에서는 인기 소프트웨어의 부족으로 누계 판매대수가 2백47만대에 머물러 8월 말 현재 8백50만대나 출하된 플레이스테이션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닌텐도의 휴대게임기인 「게임보이」는 소프트웨어 「포킷몬스터」의 대히트에 힘입어 49월 전세계에서 5백13만대나 판매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게임보이의 호조에 힘입어 닌텐도는 중간결산에서 매출액이 2천29억엔으로 전년동기비 56% 증가했고, 경상이익도 4백90억엔으로 64%나 늘었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