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우편주소 등재방법은 가령 「대한민국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 94-153 전자신문사 홍길동」처럼 최상급 행정단위부터 표기하는 톱다운 방식이다. 반면 미국은 「Bill Gates Microsoft One Microsoft Way Redmond, WA 98052 USA」처럼 정반대의 보텀업 표기방식이다.
전자우편주소의 표기는 세계 어느나라에서건 보텀업 방식을 따르고 있다. 예컨대 「thong@etnews.co.kr」라는 전자우편주소의 경우 @(at이라 읽는다)를 전후하여 「thong」은 최종 수신자의 이름(ID),「etnews」는 사용자가 소속된 기업(또는 기관)의 서버컴퓨터, 「co」는 그 기관의 컴퓨터가 상용(commercial)서비스용임을 의미하며 「kr」은 「korea」의 약자로서 주소지가 대한민국임을 뜻한다. 이밖에 「.」(dot로 읽는다)는 각 단위를 구분하는 표시다.
다시 풀어쓰면 「thong@etnews.co.kr」는 뒤로부터 해석해 「대한민국에서 상용서비스를 하는 전자신문사의 컴퓨터로 전자메일을 받는 홍길동」이라는 뜻이 된다.
국가단위의 경우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고유의 약칭을 사용하고 있다. au(호주), uk(영국), ca(캐나다), jp(일본), fr(프랑스), tw(대만)등이 그것이다. 서버컴퓨터 종류로는 co(기업) 외에 go(정부기관), re(연구소), ac(대학 및 학술기관), or(비영리기관), nm(인터넷서비스제공자)이 있다.
국가단위를 생략하는 미국의 경우 맨끝에 서버컴퓨터의 종류가 위치하는데 com(기업), edu(교육기관), gov(정부기관), mil(군), org(사설기관) 등을 사용한다. 서버컴퓨터가 국내에 위치하는데도 「com」을 사용하고 있는 주소의 경우 해당 기업들이 주소등록을 미국에 신청했기 때문이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