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세상] 레드링크 "아파트관리/하자정보"

『벽이 갈라지고 물이 새는 부실 아파트에 살면서도 하자보수를 제대로 받지못해 고통받는 시민들이 너무 많아 이들을 돕고자 나섰습니다』 학원에서 수학강사로 잘 나가던 김용진(레드링크 대표)씨가 아파트 하자보수 및 부정비리 전문상담가로 변신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작년초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한 그는 직업상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는 이유로 뜻하지 않게 동대표 역할을 맡게된다.

동대표로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면서 아파트관리와 하자보수를 둘러싼 부정과 비리가 너무 많음을 알게된 그는 이런 점을 고치려고 소송에 휘말리렸다가 결국 직장까지 잃었다. 7개월을 끌던 소송은 화해하는 차원에서 마무리됐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그는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우여골절 끝에 지난 8월 유니텔에 문을 연 서비스가 바로 레드링크의 아파트관리/하자정보(go apart)이다.

입주자들이 꼭 알아야할 공동주택의 관리규약에서부터 소송분쟁과 판결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서비스 개시 3일만에 1만2천여명이 모여들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김용진씨가 직접 서울 경기지역 아파트 관리비 내역을 조사하고 법률서적을 뒤적이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회계사, 변호사, 하자전문업체등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통신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레드링크는 IP서비스외에도 아파트 관련 문제를 상담할 곳이 부족하다고 판단, 최근엔 주민, 동대표, 부녀회등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주택관리 지식을 전달해주는 「아파트 실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권리 찾기운동」과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한 「잘지은 아파트 보급운동」등을 전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텔에 이어 천리안에도 지난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레드링크는 조만간 하이텔과 인포샵에도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쾌적한 아파트에서 기분좋게 살기 위해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닌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는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게 김용진씨의 당부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