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한국엑스퍼트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대기업들마저 하나 둘 무너지고 있다. 경제가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신규사업보다는 경쟁력 없는 사업분야를 정리하는 등 자구노력을 통해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들이 의외로 많다.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기업은 대부분 전문기업이다. 한 분야만을 수십년 동안 지켜옴으로써 대외경쟁력과 기술력을 확보, 경기불황에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엑스퍼트(대표 박규호)가 바로 이런 전문업체다. 국내 전문가시스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 분야에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95년 설립과 동시에 미국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 개발도구업체인 뉴런데이터사와 국내 독점 대리점을 체결하고 전문가시스템를 공급하면서 나름대로 독자기술을 확보, 이제는 국내 실정에 맞는 제품까지 업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이 회사 박규호 시장은 『95년 국내 전문가시스템 시장은 아직 태동기에 머물러 있어 시장개척에 애를 먹었으나 올해들어 정부기관이나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구매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 개발용역과 소프트웨어 패키지사업에 주력 나설 방침』이라고 사업계획을 설명한다.

기술력 확보를 기반으로 한국엑스퍼트는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과 전문가시스템 구축사업, GUI와 통신미들웨어, 인트라넷개발도구 사업을 적극 밀고 나갈 예정이다. 한국엑스퍼트는 협력업체인 뉴런데이터사와 긴밀한 관계유지를 통해 국내시장에서의 마킷셰어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보정보통신을 비롯 대우정보시스템, 대리정보통신 등과 협력관계를 맺는 한편 한국통신과 한국전산원이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망관리시스템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국엑스퍼트는 지난해 정보통신부 국책사업으로 「지능형 망관리 플랫폼 상품화개발」업체로 선정, 기술축적을 통해 최근 차체개발로 지능형 망관리 플랫폼인 「네트위저드」를 발표했다.

네트위저드는 분산 다중 전문가시스템을 이용해 지능형 분산 망관리에 필요한 구성요소를 기존의 개방형 플랫폼의 망관리시스템과 운영상 단점을 보안함으로써 효율적인 망운영이 가능한 제품이다.

박 사장은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지능형 임상병리 자동화시스템 패키지 상품화개발을 착수했다』면서 『이 사업은 통상산업부의 공업발전기금으로 수행중이다』라고 말한다.

한국엑스퍼트는 20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그중 15명이 엔지니어로 이 회사가 기술개발에 어느 정도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올해 1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이 회사는 내년에는 40억원의 매출을 목표할 정도로 시장확대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내년에는 기존 사업에 자바베이스의 개발도구 시장에도 뛰어들 것이라는 한국엑스퍼트는 한 우물만을 파는 집념과 근성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