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커맨드앤컹커 인기몰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 맘때쯤이면 어김없이 등장해 겨우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게임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1백만명 이상의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웨스트우드사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커맨드앤퀀커」 시리즈가 바로 그것.

95년 늦가을에 출시된 커맨드앤퀀커는 블리자드사의 「워크래프트2」와 함께 게임시장을 양분하며 국내 게임시장에 전략 시뮬레이션 열풍을 일으켰다. 일반적으로 히트작의 인기가 1,2개월을 넘기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무려 6개월 이상 꾸준하게 팬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후속편으로 출시된 「커맨드앤퀀커 레드얼럿」도 전작에 뒤지지 않는 인기바람을 일으키며 게이머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국내 개발사들이 최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제작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도 결국은 커맨드앤퀀커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에 자극받은 결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올 겨울엔 웨스트우드사가 커맨드앤퀀커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렇다면 커맨드앤퀀커 팬들은 길고 긴 이번 겨울을 쓸쓸하게 보내야 하는 것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다.

비록 커맨드앤퀀커 후속편은 출시되지 않았지만 올 겨울에도 PC게임 시장엔 예년과 마찬가지로 커맨드앤퀀커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커맨드앤퀀커 후속편을 출시하지 않은 웨스트우드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뜻에서 최근 커맨드앤퀀커 골드버전과 커맨드앤퀀커 레드얼럿의 추가미션인 「애프터매스」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커맨드앤퀀커 레드얼럿의 추가미션인 「애프터매스」에는 전작과는 다른 18개의 새로운 미션들과 유닛, 그리고 전쟁중에 있었던 새로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18개의 새로운 미션은 난이도와 전략이 어려워졌다. 틈만 나면 곧바로 병사들이 낙하산으로 공수되는가 하면 상륙작전으로 해안을 이용해 공격해 오기도 하기 때문에 잠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다.

새로운 유닛 가운데에는 크로노 탱크와 같이 시간이동을 스스로 하는 탱크가 있는가 하면 소비에트군에는 지진을 일으켜 주변의 유닛과 기지에 피해를 입히는 무지막지한 탱크도 등장한다.

특히 이번에는 적의 인공지능이 대단하기 때문에 미션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고생할 각오를 단단히 하고 게임에 임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게이머들은 추가미션인 애프터매스 덕분에 올 겨울에도 밤을 지새우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짜릿한 흥분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출시된 커맨드앤퀀커 골드버전은 인터넷 및 슈퍼VGA 모드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윈도95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된 것으로 팬들을 다시 한번 열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VGA 지원은 도스버전에 비해 부드러운 스크롤과 넓은 화면, 지형의 제공으로 전술을 구사하는 데 보다 원활한 진행을 도와준다. 또 골드버전에는 GDI군과 NOD군을 따로 구성할 수 있는 테마가 준비돼 있으며 60분 이상의 강력한 액션비디오와 3D영상이 담긴 2장의 CD에 35개의 미션이 포함돼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