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소프트웨어 시장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10만원대 이하의 영한번역프로그램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 진출 1년만에 국내 일한번역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한 디코시스템이 일본 고덴샤와 기술협력을 통해 선보인 인터넷 대응의 영한번역지원 프로그램인 「i, 서울/EK」이 바로 그것.
디코시스템은 번역률이 95%선에 이른 일한번역프로그램과는 달리 현재 60%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영한번역프로그램의 한계를 인정, 제품 타이틀에도 「지원」프로그램임을 분명히 명시하는 한편 제품가격도 사실상 10만원대 이하로 책정,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이 기존의 20,30만원 영한번역프로그램에 비해 번역률이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 제품보다 사설과 같은 긴문장에 있어선 번역률이 앞서며 번역문장이 매끄럽다는 평가다.
이처럼 이 제품이 기존제품과 비교해 번역률 및 기능이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디코시스템이 제품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한 이유는 번역프로그램 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
디코시스템은 「i, 서울/EK」을 단품으로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에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내년 2월까지 20만원대 일한번역프로그램인 「i, 서울/JK」과 「i, 서울/EK」를 합친 「i, 서울플러스」라는 통합패키지, 27만원대에 판매키로 했다.
또 같은 기간동안 기존 「i, 서울/JK」을 구입한 고객들에게는 9만원(부가세별도)의 파격적인 가격에 「i, 서울/EK」을 판매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인터넷상의 영문 홈페이지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면서 번역창을 통해 원문과 비교해 볼 수 있어 영어공부에 큰 도움을 준다. 번역창이나 원문창중 한가지만 볼 수 있으며 부분번역기능이 있어 일부 텍스트만을 번역해 다른 프로그램에 붙여넣을 수도 있다.
전자사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중 하나다.
인터넷상의 단어뿐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영어단어를 지정해 버튼만 클릭하면 그 뜻을 바로 알 수 있다. 따라서 한 단어씩 일일이 사전을 찾을 필요가 없다.
단문은 물론 긴문장도 매끄럽게 번역하지만 완벽한 번역이라고는 할 순 없다. 그렇지만 번역지원 프로그램답게 의미전달은 충분히 해내고 있다.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기능만을 탑재했으며 이러한 기능을 언제나 원터치로 실행시킬 수 있도록 편리한 도구모음을 화면상에 상주시켜 놓은 점도 눈에 띄다.(02)7830157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