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안정기업체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고마크 협의회는 LG산전이 광양제철소에 공급한 전자식 안정기가 고마크 기준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 사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14일 고마크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LG산전에 발송하는 한편 광양제철소에 설치된 전자식 안정기 가운데 일부를 수거, 지정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고마크협의회가 이미 설치된 전자식안정기의 사후검사를 실시키로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검사 결과 기준에 미달할 경우 설치된 물량은 회수가 가능하다.
LG산전은 포항제철이 지난 상반기에 실시한 전자식안정기 입찰에서 32W 2등용을 1만9백원에 응찰, 1만3천원 정도를 제시한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을 제치고 공급권을 따낸 바 있다. 이에대해 중소업체들은 LG산전의 입찰 가격은 덤핑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번 고마크협의회의 조치는 LG산전의 전자식안정기 내수시장 참여에 대한 중소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의 불만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광양제철소에 저가로 입찰하게 된 경위에 대해 LG산전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듣지못함에 따라 사후검사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