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사업을 놓고 가스기기업계와 중견에어컨업체간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대성쎌틱 등 가스기기업체들과 대우캐리어, 두원냉기, 만도기계, 범양냉방 등 중견에어컨업체들은 사업 다각화와 판매망 확충 등을 위한 전략적인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가스보일러업체인 대성쎌틱, 유공가스보일러 등은 내년에 패키지에어컨사업에 신규 참여키로 하고 두원냉기, 범양냄방 등을 놓고 OEM공급업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가스보일러업체인 롯데기공은 올해 대우캐리어와 패키지 에어컨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기 시작했는데 내년에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스보일러업체인 귀뚜라미와 가스기기전문업체인 린나이코리아도 올해 두원냉기로부터 패키지에어컨를 OEM으로 공급받아 대리점에 공급하고 있다.
가스기기업체들은 비수기인 여름철에 대리점들의 판매난이 가중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어컨시장에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 직접 생산하기에는 부담이 커 에어컨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중견에어컨업체들도 가전업체들이 에어컨시장을 주도하면서 입지가 약화됨에 따라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하고 유통망을 확충하가 위해 다른 국내업체에 대한 OEM생산을 확대해야 하는 입장이다.
가스기기업체와 중견에어컨업체간의 거래 물량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업체마다 수천대 규모에 불과한데 에어컨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거래물량이 업체마다 수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