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중소기업진흥공단 SW창업보육센터가 중소 SW개발업체들의 양성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5일 중진공에 따르면 지난 94년 SW창업보육센터에 첫 입주했던 10개 업체 가운데 건잠머리컴퓨터를 비롯한 8개 SW업체가 이곳에서 제품 개발을 완료한 후 별도 독립해 본격 사업에 나섰다.
또 지난 13일에는 G&G미디어와 이니텍 등 7개 업체가 신규 입주해 중진공의 개발비 지원과 기술지도를 받아가며 인터넷 종합 정보시스템과 전자지불시스템 등 정보통신 분야 SW의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96년 8월 SW창업보육센터를 가장 먼저 졸업한 건잠머리컴퓨터는 「게임나라 시리즈」 등을 개발, 판매에 들어가 게임SW 개발 업체로는 중견업체로 성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SW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애플웨어와 마리텔레콤 등 7개 업체도 머그 게임과 머드 게임용 SW 등을 개발, 일본과 미국에 수출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사업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마리텔레콤은 지난 12일 열린 벤처기업 전국대회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진공은 SW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과 각종 기자재를 활용하게 할뿐 아니라 경영 및 기술 지도 등을 통해 회사의 설립과 운영 등에 대한 노하우를 교육시켜 이들 업체들의 창업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진공은 또 이들 업체에 근무하던 일부 직원들도 입주기간중 익힌 경영기법을 활용, 별도 SW개발 업체를 설립, 정보통신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에 새로 입주하는 등 SW창업보육센터가 신규 벤처기업의 창업에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진공의 이재원 정보화사업처장은 『SW창업보육센터가 자금 및 마켓팅 능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의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 됨에 따라 내년부터 이들 업체에 지원되는 운전자금의 규모를 확대하고 기술 및 경영 지도을 강화하는 한편 우수기술 보유업체의 신규 입주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또 『지난 94년 처음 입주했던 업체들의 대부분은 게임용 SW의 개발에 주력했으나 신규 입주한 업체들은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그룹웨어 분야의 SW 개발을 추진하는 등 개발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는 최근 SW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벤처기업들의 기술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