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주변기기업체, 수출활로 적극 모색.. 추계 컴덱스 대거 참가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업체들이 추계 컴덱스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활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산전자, 삼테크, 마이더스, 아남에스엔티 등 주요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생산업체들은 극심한 내수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영업전략의 일환으로 1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추계 컴덱스쇼에 대거 참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그동안 내수에만 치중했던 사업방식에서 탈피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이들 주변기기 업체는 특히 국산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보드의 경우 품질과 기술력 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DVD시장을 선점한다는 의욕까지 보이고 있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이번 추계 컴덱스쇼에 자체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6채널 DVD보드 「재민 DVD 6」와 그래픽 가속포트(AGP)용 통합 VGA보드 「윈X 퍼펙트 V AGPⅡ」를 해외시장 개척의 전략제품으로 선정, 현장감있는 데모시스템을 갖춰 보다 밀도있는 판촉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 인수한 미국 재즈멀티미디어사의 영업 및 마케팅망을 풀가동시켜 전세계 40여개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다양한 접촉을 통해 전시현장에서 곧바로 대규모 수출계약 체결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DVD사업에 진출한 마이더스(대표 황인헌)는 최근 개발을 끝낸 DVD보드 「뮤렉스」와 DVD기능에 그래픽, 사운드, TV튜너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시킨 DVD 통합보드 「뮤렉스 프리미어」를 추계 컴덱스에 출품하고 미국 현지법인인 「마이더스 USA」를 통해 미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뮤렉스 DVD보드가 가격과 품질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DVD붐이 서서히 조성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주요 PC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수출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삼테크(대표 이찬경)는 최근 개발한 DVD 통합보드 「볼케이노」를 수출전략 상품으로 선정하고 이번 추계 컴덱스전시회에 별도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이교식 뉴미디어사업부 본부장은 『DVD보드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이 보유하고 있는 특화상품』이라며 『현재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 DVD붐이 서서히 일고 있어 이같은 장점을 잘 활용하면 이번 컴덱스전시회를 계기로 대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남에스엔티(대표 김무)도 DVD전문업체인 디지탈로직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공동개발한 DVD통합보드 「서밋시리즈」를 처음으로 출품하는데, 자체 부스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활발한 수출상담을 전개하면서 미국, 일본, 호주,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한 수출활로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