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사업을 강화해오던 쌍용양회가 최근 경영여건 악화를 타개하기위해 이 부문의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쌍용양회(대표 김기호)는 내년부터 사업구조를 순익 달성 위주로 전환하고 임원 및 관리직원들의 전진배치와 조직통폐합, 임원감축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사업구조가 열악한 신소재사업의 슬림화를 우선적으로 단행했다.
쌍용양회는 신소재사업본부장을 대구공장으로 전진배치하고 생산과 개발로 이원화돼있던 조직을 일원화시켰으며 인원도 35% 줄였다.
쌍용양회는 신소재사업본부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위해 단행한 이같은 슬림화조치를 내년초에는 타부문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 전사적인 비상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 84년부터 세라믹, 페라이트 등 신소재 사업의 육성에 나서 최근까지 모두 2천억원을 투입해 신소재 포항공장과 신소재 대구공장을 준공, 지난해에는 연간 3백48억원의 신소재 제품을 국내외에 판매해왔다.
쌍용양회는 특히 지난 6월 경북 문경에 연산 9백톤규모의 실리카 생산공장을 준공하는등 오는 2000년까지 1천억원을 추가투입, 신소재매출을 연간 2천억원으로 끌어올리는 장기전략을 추진해왔다.
쌍용양회는 갑작스런 신소재사업의 긴축과 관련, 신소재사업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시멘트가 주력품목인 쌍용양회는 자동차와 에너지, 종합소재를 3대 주력군으로 육성한다는 쌍용그룹의 21세기 비전에 따라 세라믹, 페라이트 등 신소재사업을 적극 강화해왔으며 장차 금속, 고분자, 정밀화학분야로까지 진출해 종합소재메이커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한편, 쌍용양회는 기존 시멘트공장이 노후화돼 유지보수와 이에따른 생산량 감소로 매출증가세와 채산성이 떨어진데다 지난 6년간 동해신광산과 신광산에서 채굴된 석회석을 운송하기위해 16km에 달하는 컨베이어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막대한 자금까지 투입, 지난해부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