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가 세계적인 화합물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제치고 美 모토롤러사와 에피웨이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ED관련 에피웨이퍼 제조업체인 한국엘피이(대표 김영상)는 최근 美 모토롤러로부터 공식협력업체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와함께 내년도 물량을 주문받아 미국 수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엘피이가 공급키로 한 것은 포토커플러의 발광소자 부분인 적외선 LED용 에피웨이퍼로 기존 2.5인치 웨이퍼에 비해 생산성을 1.7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3인치 제품이다. 3인치 에피웨이퍼는 광소자 관련 웨이퍼로는 가장 큰 사이즈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엘피이는 모토롤러사로부터 내년도 전체 소요량 중 30% 가량인 12억원 정도의 물량을 배정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오는 98년엔 수출물량이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상 사장은 『이번 모토롤러 협력업체 선정을 두고 스미토모덴코 등 세계적인 웨이퍼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라며 『품질, 가격 등 업체선정 기준에서 한국엘피이가 높은 평가를 받아 이같은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