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MPEG4 기술 국제표준안 채택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 이어 현대전자가 독자 개발한 동영상 압축 기술 3건이 MPEG-4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이달 초 스위스 프리버그에서 열린 제41차 동영상 부호화 전문가 그룹(MPEG)회의에서 현대전자가 제안한 MPEG4 버전 1 관련 기술 3건이 위원회 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17일 밝혔다.

위원회 표준안은 업체들이 제안한 기술 중 우수한 기술을 선별, 조합해 완성한 모델을 기술적 검증 단계를 거쳐 만든 최종 표준안으로 현대전자의 기술을 오는 99년 2월경 회원사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국제표준으로 확정된다.

위원회 표준으로 채택된 현대전자의 기술은 전체 동영상 가운데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요소(인물, 물체)를 가장 최적의 틀로 포착하는 「모양적응 영역 분할 기술(SARP)」과 영상을 부호화할 때 주변의 영상 특성을 파악해 예측함으로써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압축할 수 있는 「AC/DC예측 부호화기술」, 그리고 영상정보의 분포형태에 따라 효율적으로 부호화하는 「부호화 패턴관련 기술」 등이다.

한편 현대전자는 자회사인 미국 오디움마이크로시스템사를 통해 MPEG칩을 생산하고 지난 95년에 인수한 TV/COM사를 통해 MPEG기술을 응용한 세트톱 박스를 생산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