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폭발적인 신장세가 기대됐던 광폭TV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 현재 광폭TV 판매 규모는 작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5만6천여대로 연말까지 전체 TV수요의 3.3%인 7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판매 증가율은 국내 가전시장이 불황에 빠져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신장률이지만 연말까지 최소한 작년의 2배인 10만대로 팽창할 것으로 예상했던 가전업체들의 연초 기대치에는 크게 못미친 규모다.
광폭TV는 성수기인 올 1분기에는 가전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광폭화면으로 제공되는 무궁화위성 시험방송에 프로야구중계가 포함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월평균 6천대 이상 팔리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 부터는 불경기 여파로 소비자들이 동급 제품보다 50만원 이상 저렴한 29인치 4대3 TV 구입을 선호, 월평균 판매량이 4천5백대 규모로 줄어들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