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서버시장.. 사업전략 「한국HP」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이달초 실시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제품위주의 영업방식을 고객중심으로 탈바꿈하면서 98년도 서버시장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올해 64비트 컴퓨팅환경의 부각과 함께 이와 관련한 제품수요가 크게 일어나자 64비트 서버시장에 큰 비중을 두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에 초대형 유닉스서버인 「V2200클래스」를 출시한 데 이어 64비트 운용환경을 지원하는 「HP-UX 11.0」버전을 선보이면서 64비트 서버시장 공략에 주력해 왔다.

또 윈도NT가 급부상하면서 기존 저가형 유닉스서버시장을 크게 위협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도 적절히 마련해왔다. 그 결과 이 회사는 통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 LG텔레콤은 물론 한국통신프리텔 고객센터, 한솔PCS 등에 자사 서버제품을 대량 공급하기도 했다.

한국HP는 98년의 경우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와 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서버시장이 올해와는 달리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윈도NT 기반의 서버가 유닉스를 주축으로 하는 기존 중대형시장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그동안 구축해 온 유닉스서버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64비트 운용환경을 지원하는 대형 유닉스서버로 메인프레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한국HP는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통신시장과 금융시장에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주도해 나가면서 업계가 필요로 하는 표준 솔루션을 개발, 보급할 방침이다.

최근들어 전산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2000년 문제도 이슈화해 기존 2000년 문제에 대처하지 못한 시스템을 유닉스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이른바 「큐어 2000」 프로그램을 진행해 서버시장의 신규고객을 대폭 흡수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솔루션벤더나 시스템통합(SI)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 이들을 통한 영업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