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그래픽스(대표 조성대)는 지난 7월부터 실시한 98년 회계연도에는 예년과 달리 서버사업에 큰 비중을 둘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총매출의 30% 가량 차지해온 서버의 매출을 내년에는 50% 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데이터웨어하우징 분야에 대한 영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담당할 주력제품군은 오리진 서버. 이 제품은 대칭형 멀티프로세싱(SMP)과 초병렬처리(MPP) 방식의 장점만을 결합시킨 cc NUMA(비균등 메모리 접근)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제품군으로 혁신적인 확장형 공유메모리 다중 프로세서 구조를 갖춰 하드웨어의 확장이 용이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단일 시스템에서 최대 1백28개 프로세서까지 확장이 가능해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진 다량의 데이터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크게 세가지로 구분되는 오리진 제품군 중 「오리진 200」서버는 최대 4개까지의 MIPS 「R10000」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고성능 서버인 「오리진 2000」의 경우 최대 64개까지 프로세서를 채택할 수 있다. 특히 98년초에 선보일 슈퍼컴퓨터 서버인 「크레이 오리진 2000」은 65개에서부터 최대 1백28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어 확장성을 대폭 높였다. 이들 오리진 제품군은 기존 서버제품인 챌린지 및 파워챌린지의 실행파일을 재컴파일링하지 않고 수행할 수 있어 애플리케이션들을 별도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또 내년 서버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업체와의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I업체들과의 이같은 협력관계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한국실리콘그래픽스의 복안. 여기에다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적인 서비스인력을 대폭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통합되어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SE) 그룹을 비주얼시스템, 엔터프라이즈시스템, 고성능 컴퓨터시스템 등으로 세분화시켜 연말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