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창의적 연구개발진흥사업 주요 과제 점검 (4)

인간처럼 해맑고 정확한 인공 눈은 개발할 수 없을까. 인공지능 등 인간을 닮은 컴퓨터를 개발하려는 과학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생물의 시각을 재현하기 위한 연구도 본격화한다. 이번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과제로 선정된 인공시각 연구가 그것. 이 과제는 지금까지 컴퓨터 하드웨어 기술의 발달로 정보처리 능력이 고속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가 갖는 시각 성능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의욕에서 출발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인 시각 정보처리를 위해서는 생물 시각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까지 컴퓨터 시각 연구에서 간과친 생물학적 시각 모형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계산 모형을 설계한 후 이에 기초한 인공 시각 기술을 개발해 기존 컴퓨터 시각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다. 다시말해 생물학적 시각 모형에 기반해 관찰자와 대상물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실제 세계의 움직이는 장면을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변화하는 장면에서 관심있는 객체를 검출하고 위치나 시점 등의 변화에 관계없이 객체를 인식, 연속적인 추적이 가능한 인공시각식스템을 구현하자는 것이 이 연구의 최종 목표다.

연구단은 이 연구를 통해 복잡한 배경으로 부터 물체를 구분해내는 객체 분할 기술, 다양한 객체중에서 관심있는 객체에 주목할 수 있는 선택적 주의 집중 기술, 그리고 국부적인 특징 추출을 통해 짧은 시간동안 사물의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등 인공 시각 시스템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따라서 인간의 뛰어난 시각적 지각 능력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산업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단장인 이성환 교수(고려대 컴퓨터학과)는 지난 5년간 22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필기체 문자인식 핵심기술 2건의 특허를 출원하는등 패턴 인식 분야의 실력자. 이교수는 『현재까지 공학적인 접근 방법을 사용한 컴퓨터 시각 기술은 처리속도와 기억용량 향상에도 한계에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볼 때 컴퓨터 시각 기술의 돌파구는 생물학적 시각 모형에 기반한 접근 밖에 없다는 가설 아래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