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치 이상의 초대형 화면을 즐길 수 있는 프로젝션 TV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 국내시장에서 팔린 프로젝션 TV는 모두 2만5천여대(수입품 제외)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백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션TV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은 그동안 기업체나 공공건물에 주로 설치됐던 이 제품이 대형주택, 고급빌라 등을 중심으로 일반 가정용으로 수요처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지난 3월 교육부가 교단선진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교육용으로 대량의 특수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단선진화 1차년도 계획이 약 50%가량 진행된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 중, 고등학교에 공급한 물량만 2만여대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국내 프로젝션TV 시장은 최소한 3만대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그동안 국내시장을 50%이상 장악해왔던 소니, 미쓰비시전기, 필립스 등 외산제품은 올들어 국내 가전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입지가 다소 위축되었으나 외산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년 전까지만해도 구색상품에 머물렀던 프로젝션TV는 오는 99년까지 진행되는 교단선진화 계획으로 인해 앞으로도 최소한 15만대 이상의 교육용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데다 대우전자, 아남전자도 이 시장에 적극 가세할 예정이어서 시장쟁탈전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