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이른바 OTP(One Time Programmable) 방식의 마이크로컨트롤러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OTP방식의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수요자가 직접 필요한 프로그램을 기록할 수 있는 고객 지향형의 반도체로 세트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가 도입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개발한 방식은 자외선에 노출시키면 기록된 정보가 지워지는 EP롬을 메모리로 사용, 마이크로컨트롤러의 최종 소비자가 제품 개발단계에서 동시에 세트제품의 SW 및 HW를 완벽하게 검증할 수 있으며 초기단계에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1회에 한해 재기록이 가능한 획기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기존 방식의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재생이나 재기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마스크롬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트업체들의 제품 개발에 최소 5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0년경에는 전체 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에서 OTP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 우선 8비트 제품에 적용하는 한편 내년 중으로 20여종의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