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산하 벨연구소가 세계 최소의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벨연구소는 기존 트랜지스터와 비교해 크기는 1/4로 줄였는데도 처리속도가 5배 빠르고 전력소비량이 1/60∼1/1백60에 불과한 「나노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나노트랜지스터 개발로 하나의 실리콘칩에 수십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시킨 강력한 신형 집적회로(IC)의 탄생이 가능하게 됐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첨단 전자사업분야에서 1백만분의 1미터(미크론) 단위의 미세회로에 기반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시대가 가고 10억분의 1미터(나노) 단위의 초미세회로 기술에 기반한 「나노일렉트로닉스」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벨연구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나노트랜지스터는 새로운 산업 단계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나노트랜지스터가 상용화되면 전자산업의 소형, 경량, 고성능화 추세가 한층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