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해 무역업을 하는 조선무역 조세형 사장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앞으로 모든 비즈니스는 인터넷으로 통할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다.
일찍부터 인터넷에 눈을 뜬 그는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지난 92년부터 일반 무역방식을 모두 배제하고 모든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무역이 PC통신 천리안(GO TNT)과 인터넷 웹사이트(http://www.ibl.co.kr)를 통해 전개하고 있는 온라인 무역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를 제공합니다.』
조 사장은 조선무역을 통해 온라인 무역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이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인터넷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95년에는 사이컴을 설립, 인터넷 비즈니스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기존의 홈쇼핑, 보험, 무역 등의 오프라인 사업을 온라인 환경의 인터넷 비즈니스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고객과 환경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연구개발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비 창업자들이 인터넷마 케팅을 비롯한 인터넷비즈니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설립한 회사가 바로 사이콤이다.
사이콤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터넷비즈니스교육을 비롯해 사업 아이템 및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인터넷 사업에 필요한 환경을 구축해주는가 하면 인터넷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마케팅방법까지도 개발해줌으로써 그야말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무역사업을 통해 지난해 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조선무역은 『인터넷비즈니스 세상은 우리가 개척한다』는 조 사장의 뜻에 따라 대부분의 이익금을 인터넷 비즈니스 연구에 재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설립한 인터넷 비즈니스 연구소가 바로 그것이다.
인터넷벤처 비즈니스를 연구하는 이 연구소는 모든 연구결과를 비롯해 연구과정에서 수집한 각종 정보를 인터넷 사업가를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경쟁이 없으면 시장도 없습니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거대시장이기 때문에 우리가 공동으로 개척하지 않으면 외국기업에게 모두 빼앗길 우려가 있습니다.』
조 사장은 사이컴과 인터넷 비즈니스연구소에서 애써 개발한 연구결과와 노하우를 PC통신과 인터넷, 그리고 자신이 직접 집필한 서적을 통해 공개하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인터넷 비즈니스 네트워크 왕국을 건설하는 게 제 작은 꿈입니다.』
그는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1단계로 사이버 농장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과수농장을 인터넷에 옮겨놓은 사이버 농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2단계로 사이버 빌리지를 건설할 생각이다.
사이버 마을은 가상공간이 아닌 실존하는 마을로 인터넷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마을을 건설, 여기에 입주한 모든 가정을 네트워크로 연결할 생각이다.
인터넷 마을이 하나둘씩 늘어나면 21세기에는 인터넷 비즈니스 네트워크 왕국, 즉 사이버폴리스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조사장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