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버전이 나오고 한두달, 심지어 6개월이상 지연된 뒤 출시됐던 한글 소프트웨어들이 최신 영문 버전과 동일한 시기에 출시돼 업계에 환영을 받고 있다.
넷스케이프사는 지난달 8일 자사의 FTP사이트를 통해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 4.03한글판을 공개했다.
네티즌에게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제기됐던 한글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됐다는 점과 도움말의 한글화도 완벽하게 이뤄져 초보자들도 도움말을 이용해 내비게이터 기능을 대부분 이용할 수 있어 환영을 받고 있다.
이번 버전에서는 웹 브라우저인 내비게이터와 메일 브라우저인 메신저, 웹 에디터인 컴포저, 인트라넷용의 콜레브라 등이 탑재돼 있다.
이중 메신저는 한글 메일 읽기가 다소 불안정하지만 한글로 인코딩하기만 하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추가적으로 POP3와 SMTP만 지원하던 것에서 IMAP4까지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된 점이 돋보인다.
웹 에디터인 컴포저를 통해 인터넷 표준언어(HTML) 에디터를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분리시킨 점도 환영받을 만하다.
동적 HTML 작성 지원과 레이어링 등 새로 추가된 기능 외에도 작성된 HTML문서를 곧바로 콜레브라와 메신저에 포스팅하도록 통합시킨 것도 두드러진 개선점이다.
또 보이스 메일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어 보이스 메일 솔루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 외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이용해 애플릿이나 동영상 GIF의 움직임을 멈추도록 할 수 있는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푸시기술과 관련해 이번 넷스케이프에 탑재된 넷캐스터는 마림바사의 푸시 기술을 채용했는데 사용자의 조작 없이도 정기적으로 인터넷 웹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지원하고 있는 CDF와 견줄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에 출시된 한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는 약 15Mb의 크기로 모뎀을 이용해 다운로드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사용기간 제한이 없어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다운로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 넷스케이프 4.03은 ftp://ftp20.netscape.com/pub/communicator/4.03/shipping/korean/windows/windows95_or_nt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