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디자인교육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매킨토시 디자인학원들이 학원교육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 한국매킨토시디자인교육협회(MDTA)는 최근 전국에서 23명의 매킨토시디자인학원장들이 모인 가운데 디자인학원의 컴퓨터그래픽과 전자출판 교과과정의 통일 및 표준화를 선언,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매킨토시가 디자인교육의 표준 기자재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업체들이 매킨토시를 이용한 컴퓨터그래픽 및 전자출판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표준화된 교육을 받은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없는 게 업계의 가장 큰 불만입니다』
MDTA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묵 나래디자인원장은 『매킨토시 디자인학원들이 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산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학원 상호간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국내 특성에 맞는 디자인 교육과정의 표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컴퓨터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년 사이 국내에는 컴퓨터디자인 교육을 실시하는 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 그 수가 현재 수백개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크고 작은 디자인학원이 난립, 해마다 수많은 수료생들을 배출해 내고 있지만 정작 업체들은 믿고 쓸만한 전문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행 학원교육에 문제점이 있다는 얘기다.
MDTA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MDTA회원들은 기존 학원교육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디자인교육의 표준화를 통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따라서 업체들은 MDTA가 추진하는 디자인교육의 표준화를 비롯한 일련의 활동에 대해 적잖은 기대감을 안고 있다. 즉 학원교육의 정상화로 당장 현업에 투입될 수 있는 전문 디자이너들이 대거 배출됐으면 하는게 그들의 기대다.
이처럼 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MDTA는 학원교육의 표준화를 추진하기에 앞서 협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연내 통상산업부 산하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MDTA소속 학원에 대한 수강생및 업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졸업생들에게는 협회에서 인증한 「교육수료증」을 제공, 졸업생들이 디자이너로서의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MDTA는 이와함께 내년부터는 컴퓨터디자인 및 전자출판 자격인증시험 제도를 마련, 학원교육 자체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로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자격인증시험에 앞서 표준화된 교과과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밖에도 MDTA는 조만간 외국의 사설교육기관이 상륙하게 될 학원시장 개방에 맞서 국내 디자인학원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기 위한 광고, 세미나, 이벤트등 다채로운 행사를 함께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MDTA에 가입한 학원은 현재 23개에 불과하나 학원교육 표준안이 마련되는 내년에는 회원사가 약 1백개로 늘어날 것으로 협회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전국적으로 매킨토시 공인학원이 41개에 이르고 있으며 협력학원도 50여개에 달해 이들이 MDTA에서 요구하는 자격요건을 갖출 경우 회원사가 조만간 1백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그동안 MDTA 모임을 후원해온 엘렉스컴퓨터는 앞으로도 인터넷과 PC통신, 광고인쇄물을 통해 MDTA의 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회원사들에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무상 또는 실비로 제공하는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문의 (02)7098271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