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업체들이 브라운관시장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Plasma Display Panel)분야에 대한 투자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전기, 삼성전관, LG전자 등 브라운관업체들은 오는 2000년엔 전세계적으로 약 3백만개의 PDP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40인치급 대형PDP의 개발과 함께 앞다퉈 시험생산설비를 도입하는 등 양산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30인치 DC형 PDP와 21인치 AC형 PDP 개발에 이어 최근 2백억원을 투자, 다음달 안으로 신규사업장인 천안공장에 1천평규모의 PDP파일럿(시험생산)라인을 설치해 오는 98년 1월부터 40인치에서 60인치까지 다양한 PDP기종을 월 수백개씩 시험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원기술본부산하의 PDP팀을 신규사업단지인 천안공장으로 이전하고 대형PDP양산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오는 2000년부터 42인치 와이드형 AC PDP를 월 2만개씩 양산할 예정이며 50인치급 HD형 AC PDP의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기술제휴, PDP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오리온전기는 16대9 화면비율의 와이드형 40인치 PDP 개발에 이어 구미공장에 월 3천장의 유리기판을 투입할 수 있는 PDP 생산라인을 설치, 내년 3월부터 양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PDP양산에 맞춰 개발과 생산준비를 담당해온 프로세서 기술그룹, 설비그룹 등 PDP 사업화팀을 PDP 사업본부로 출범시킬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전자도 4대3 화면비율의 40인치 PDP 개발에 이어 최대 60인치에 이르는 PDP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2000년까지 PDP분야에 1조원을 투자, 월 1만대 이상의 양산설비 구축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