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대표 권혁준)가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측정시스템(GPS)용 수신기의 핵심장치인 12채널 소형 GPS엔진을 개발했다.
기륭전자는 지난해 부터 건국대학교 전자공학과 지규인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12채널 방식의 GPS엔진(모델명 KGP 9700)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GPS 엔진은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수신지점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로 차량, 선박 항법, 시간측정, 통신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으며 그동안 모토롤러, 록웰사 등 외국에서 전량 수입에 응용시스템에 사용돼 왔다.
이번에 국내에서도 GPS엔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그동안 국내시장을 선점해온 미국, 유럽업체와 국내업체들간의 GPS엔진 시장경쟁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륭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GPS엔진은 12개의 위성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도록 12채널의 추적모듈을 채택했으며 인위적인 오차조작이 가능한 SA(Selective Availability)가 있을 경우 1백m의 2DRMS 오차를 내고 DGPS(Differential GPS)채용시 5m∼20m의 오차를 가진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또한 86.3mm×56.3mm×16.7mm 크기인 이 엔진은 ARM60 프로세서 및 GEC플레시사의 GPS용 칩셋(GP2000시리즈)를 내장했다.
이 회사는 이번 엔진 공급가격을 대당 10만원선으로 책정했다.
기륭은 보다 빠른 위성추적을 위한 추적루프의 제어 알고리즘 및 항법 소프트웨어의 개선을 통해 GPS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GPS엔진의 소형화 및 고성능화에 적극 나서 통신장비 및 차량, 선박항법시스템, 래저용 단말기 개발업체등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