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AS서비스 요금 인상

서비스부문 비용 부담에 시달려온 가전3사가 최근 소문없이 서비스 요금을 20% 넘게 인상했거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가 지난 9월 서비스 요금 가운데 일부를 인상한데 이어 11월들어 전반적인 서비스 요금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이달들어 항목별 인상율을 결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대우전자의 경우 양사의 인상에 따라 인상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요금 인상은 그동안 3사의 비공식적인 협의하해 일률적으로 시행돼 왔으나 이번 인상은 공조없이 개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인상내용이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인상규모는 최대 수준이다.

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9월 부품값을 품목에 따라 10∼15% 인상했다. 이 회사는 11월 들어 출장비를 3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상했으며 기술료 인상을 위해 메뉴얼을 재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1월 1일 부로 출장비와 부품값, 기술료 등을 인상했다. 부품값과 출장비의 경우 인상폭은 LG와 같은 수준이며 기술료는 간단한 부품교체를 2천5백원선으로 25% 정도 인상했다.

한편 당초 연내 인상 계획이 없었던 대우전자는 양사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 나가기로하고 이달중에 인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전3사의 이번 서비스 요금인상은 연간 1천∼2천억원 정도 발생하는 서비스분야 비용 부담을 일부 경감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