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뱅크 최은경 씨
PC에서부터 네트워크까지 모든 컴퓨터를 수리하는 여자.
고장난 모든 컴관련 제품이 그녀의 손만 거치고 나면 새제품으로 거듭난다. 마법의 손을 지닌 그녀는 AS전문업체인 서비스뱅크의 서울 서부지역 AS센터내 일등 기사 최은경씨.
고객의 AS요청이 있으면 미니승합차를 직접 이끌고 서울 서부지역 어디든 달려가 홀로 모든 문제를 처리하는 맹렬 엔지니어이다.
지난 5월 출범한 서비스뱅크는 9백여명의 자사 AS요원 가운데 PC에서부터 네트워크 이상 유무까지 점검할 수 있는 만능 AS기사를 6명 선별,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최씨는 그 6명에 선발돼 지난 8월과 9월, 2개월 동안 대우통신의 SE (시스템 엔지니어링)사업부에서 전문 AS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일등 AS기사가 된 최씨는 현재 기본 업무인 AS처리외에도 영업부서의 기술지원까지 전담하고 있다. PC의 경우 제품단독 AS의뢰못지 않게 네트워크에 연결된 PC전반의 AS의뢰가 증가하고 있는데 그녀가 해결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일반기업에서 서비스뱅크와 AS 대행계약 체결을 추진할때 AS기술력 소개도 그녀의 몫이다. 각 영업팀들이 활동하기에 앞서 네트워크문제등을 점검하고 이를 해결하는 기술력을 그녀가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최씨가 이처럼 탁월한 능력을 갖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 93년 대림전문대 전자과에 재학하면서 PC통신, 인터넷홈페이지작성, OS, 랭귀지등 다양한 컴퓨터 교육을 섭렵했다. 또 전직장인 세진컴퓨터랜드에 입사한 이후 5년 동안 줄곧 AS분야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덕이다.
최근들어 그녀의 활동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이제 AS요원 교육까지 떠맡고 있다. 그녀는 전국 80여개의 AS센터를 관장하는 지역센터의 하나인 서울 서부지역센터 AS요원 2백여명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PC등 일반 가정을 상대로하는 AS는 여성사원에게 가장 적합한 직종입니다. 대부분 가정주부들이 지키고 있는 낮시간에 여성 AS기사들은 그만큼 고객을 편안하게 해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AS부서에 근무하는 여성사원들은 극소수이고 그나마 내근직이 대부분입니다.』 그녀의 아쉬움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