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시장에 참여한 대기업들이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기공, 코오롱, SK가스(구 유공보일러), 현대중공업 등 가스보일러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최근 건설경기침체와 브랜드력 약화로 각 업체당 월 1만대도 판매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이 10%에도 못미치는 등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이들 대기업들은 가스보일러시장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계열 건설사 등에 단체납품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으나 최근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수주 물량이 줄어든데다 린나이코리아, 귀뚜라미보일러, 경동보일러 등 전문업체들이 대대적으로 브랜드 위주의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수요가 이들 전문업체에게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새로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단가경쟁에만 주력해 품질경쟁력을 높이지 못한 것도 판매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가스보일러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가스보일러시장이 저가경쟁이나 단체납품 보다는 브랜드 위주의 소비자 판매시대』라며 『대기업들이 활로모색을 하기위해서는 품질향상, AS망 확대, 브랜드 강화 등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