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업계, 기업간 공조 활발

최근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보드분야에서 중견 정보통신업체와 멀티미디어관련 벤처업체간의 전략적 제휴가 활기를 띠고 있다.

아남에스엔티,마이더스,KT전자등 중견 정보통신업체들은 최근 DVD사업을 강화하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멀티미디어관련 벤처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유통등 여러분야에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컨소시엄은 제품 기획에서부터 자재수급,생산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DVD사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DVD시장에서 부품의 대량 공동구매에 따른 원가절감등이 기대되고 있다.

아남그룹 계열사인 아남에스엔티(대표 김무)는 올들어 DVD보드사업진출을 선언하면서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디지탈로직과 컨소시엄을 형성,앞으로 출시하는 제품에 대해 공동브랜드로 세계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두회사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아남에스엔티측이 제품기획 및 생산,개발자금 지원 등을 담당하고 디지탈로직에선 첨단 멀티디디어 제품개발을 각각 전담키로 했다.특히 아남에스엔티는 디지탈로직과 공동개발한 DVD통합보드인 「서밋 DVD시리즈」를 최근 출시,이를 해외현지법인을 통해 미국,호주,유럽등지로의 수출을 추진중이다.

마이더스(대표 황인헌)는 올들어 벤처기업인 열림기술과 공동으로 DVD통합보드인 「뮤렉스」를 개발,돌비인증을 획득하고 국내외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두 회사는 제품개발의 효율성을 위해 당초 DVD보드개발을 전담한 열림기술의 일부 개발자들을 마이더스로 흡수하는 한편 열림기술이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마이더스의 해외현지법인을 활용해,수출키로 했다.

KT전자(대표 김진수)는 대만의 멀티미디어기기관련 마케팅 전문업체인 AID사및 미국 프라이머사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DVD통합보드 「크로맥 블레이저 맥스」를 최근 개발완료하고,조만간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3사는 각사의 장점을 살리는 방안으로 역할을 분담해 KT전자의 경우 제품의 생산및국내 유통을,AID가 한국을 제외한 세계시장 판매를 그리고 프라이머가 첨단 DVD보드 개발을 맡기로 했다.KT전자는 DVD보드의 본격 생산을 위해 현재 전남 광주에 7백평규모에월평균 4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중이다.

이밖에 삼테크(대표 이찬경)는 DVD보드사업에 진출하면서 첨단 멀티미디어 개발전문업체인서한전자의 개발인력을 대거 흡수해 DVD통합카드인 「볼케이노 DVD」를 비롯한 사운드 및VGA카드등을 잇따라 개발,생산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