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후속차종으로 다목적 밴 개발 착수

쌍용자동차(대표 이종규)가 최고급 승용차 체어맨 출시에 이어 1.5박스형 밴 형태의 다목적차량(MPV)을 2000년초에 출시한다.

쌍용자동차는 레저용차량(RV)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5 박스형 보닛을 갖춘 밴 형태의 다목적차량을 2000년초에 출시키로 하고 이미 모델 기초설계를 끝냈으며 현재 점토모델(클레이 모델)을 제작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쌍용은 이를 계기로 특장차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체어맨, 무쏘, 코란도, MPV 등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6∼12인승이 될 이 차종은 가솔린 및 디젤엔진 모델이 동시 출시되고 배기량은 2천3백∼3천2백cc가 될 예정이다.

쌍용은 벤츠와 기술제휴로 생산되는 엔진을 장착하는 이 차종의 실내장식과 외관을 승용차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기본형을 토대로 다양한 변형모델을 내놓아 고급형 RV를 찾는 레저수요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쌍용은 이 차종이 출시되면 지프형 승용차인 무쏘, 코란도와 최고급 대형승용차인 체어맨과 함께 전략상품으로 묶어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심각한 불황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특장차라인을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하고 평택공장의 생산라인과 인력을 이들 전략차종 생산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