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형 콘덴서의 양산경쟁이 치열하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코전자, 유창전자, 대흥전자 등 필름콘덴서 전문업체들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모니터 및 삼파장 형광등용 수요에 대응,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박스형 콘덴서의 생산 능력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컬러TV 및 모니터의 노이즈 방지용 제품인 「X2」 콘덴서를 국산화해 수입 대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필코전자는 몰려드는 주문에 대응, 지난해부터 50억원 이상을 투자해 X2콘덴서의 생산량을 전년대비 50% 가량 늘어난 월 2천6백만개 이상으로 늘려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삼파장 형광등용 박스형 콘덴서 전문업체인 유창전자도 올초 공장 증축과 함께 자동권취기 및 프레스, 검사기 등의 생산장비를 보강한데 이어 금년말까지는 자동조립라인의 추가 도입을 완료해 공정상 병목현상을 해결, 생산량을 현재보다 월 2백만개 가량 많은 월 1천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에는 리드간격 10㎜ 이상의 중, 대형제품을 주로 생산, 고부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파장 형광등용 박스형 콘덴서시장에 참여한 대흥전자는 최근 마일러콘덴서와 금속증착필름(MF)콘덴서사업을 소사장제로 전환하고 박스형 콘덴서사업을 특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7㎜ 이상의 중, 대형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이탈리아의 콘덴서장비업체로부터 7㎜ 이하의 소형제품용 장비를 도입해 월 5백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본격 공급에 나서고 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