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국(SO)인 구로케이블TV(대표 박기병)가 김구 선생의 항일운동 발자취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해외취재로 제작,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간단한 지역 소식이나 지역 프로그램을 제작해 공급해온 SO는 상당수 있었으나 구로케이블TV처럼 중국 현지에 제작진을 파견,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한 사례는 SO가운데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구로케이블TV는 김구 선생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지난 10월 중국 상해에 한상준 PD등 3명의 제작진을 파견,13일 동안 취재 활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항주유선사의 협조를 얻기도 했다.
구로케이블TV는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두편으로 나눠 제작할 예정인데 우선 1차로 이번에 상해, 가흥, 항주, 해염 등지에서의 활동 상황을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12월부터 방영하고 내년 2월 창사 3주년에 맞춰 중경, 남경 등지에서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중국기행」이란 타이틀로 「중국인의 생활상, 문화탐방」이란 프로그램도 별도로 제작해 방영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구로케이블TV가 이번에 김구 선생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은 그동안 가입자 확보에만 주력해온 SO들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보도 채널 허용 등에 대비,프로그램 제작 능력을 제고시키려는 SO들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독창성 있는 프로그램이나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영상 기획물을 마련,가입자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입자 증대를 꾀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