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이끄는 20대 사장들]

「컴퓨터 게임시장은 20대가 책임진다」

국내 컴퓨터 게임시장에 20대 사장이 속속 등장,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컴퓨터 게임업체 중 20대가 사장을 맡고 있는 곳은 판타그램, 드래곤플라이,패밀리프로덕션 등 상당수에 달한다. 이들 업체의 직원들 역시 90% 이상이 20대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이 게임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 「포가튼 사가」를 개발한 판타그램의 이상윤 사장(27세)은 현재 한양대학교 수학과 4학년 휴학중으로 30여명의 종업원을 이끌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88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대마성」이라는 액션게임을 개발했으며 94년 군 제대 이후에는 복학을 미루고 6명의 개발인원과 함께 회사를 설립, 게임업계에서는 알려진 인물이다.

패밀리프로덕션의 차승희 사장(27) 역시 대학재학 중에 회사를 설립한 신세대 사장이다. 차 사장은 인하대학 통계학과 2학년 재학중이던 지난 93년에 어드벤쳐 게임인 「복수무정」을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94년에는 5명의 게임매니아들과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는 20여명의 20대 직원들을 이끌고 매년 4,5종 이상의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차 사장은 『직원들이 모두 20대의 젊은이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서로가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게임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다』며 『신세대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게임에 적극 반영해 주로 10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9월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카르마」의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의 박철승 사장(29)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게임 개발에 착수한 게임매니아로 지난 95년 홍익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5명의 개발진과 회사를 설립했다.

한국PC게임개발자 협회 홍동희 회장은 『20대들이 모여 만든 회사인 만큼 급격히 변하는 기술,시장정보 등에 대응하는 것이 상당히 빠르지만 아직까지 영업, 마케팅 영업 능력이 떨어져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매에는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