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KBS 1 밤 7시 35분)

*허리케인 블루에서 울엄마의 로멘티스트 선생님까지 인기절정의 개그맨 김진수.

그가 초등학교 시절 가슴을 태웠던 첫사랑 이종은을 찾는다.

남정초등학교 시절 종은이와 진수는 같은 반이었는데, 종은이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진수, 하지만 종은이는 통통한 진수보다는 잘생긴 남학생들에게 더 관심을 주는데, 좋아한다는 말도 제대로 못한 진수는 홀로 가슴을 태우고, 하지만 사나이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법.

진수는 언제나 종은이 곁을 맴도는데, 그녀가 성당에 다닌다는 걸 알고 성당까지 따라 다니는 진수.

끝내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헤어졌지만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세월 속에도 여전히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로 기억되는 종은. 지금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그녀 때문에 애태우던 진수를 기억이나 할런지 두 사람의 만남을 기대해 보자.

<>「아무도 못말려」(KBS 2 밤 8시)

*지훈에게 손님이 찾아온다. 그에게 자신이 사장이라고 말해버리는 바람에 철의 도움을 받아 지훈이 사장 역활을 하게된다.

지훈이 보낸 작곡이 마음에 들어 직접 취재해 가겠다고 연락이 오고, 어쩔 수 없이 철이 지훈의 역할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음악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박철은 엉터리 연주로 사람들을 당황시키고 지훈 또한 좋은기회를 놓쳐버린다.

<>「이야기 속으로」(MBC 밤 11시 10분)

*첫 번째 이야기 서울 봉천동에 사는 심순옥씨. 해마다 10월이 되면 5년전 그 일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한다.

5년전 순옥씨 가족은 시아버님에게 저축장려부금으로 100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받는데 그 통장에는 10개의 당첨번호가 적혀 있었다. 1년 후 순옥씨는 통장에 부록으로 딸려 있던 번호가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되는데...

두 번째 이야기. 던질 사람도 없는데 날아드는 돌에 맞아 곤욕을 치룬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돌에 맞아 생긴 상처를 간진한 이도 있습니다.

칠성이네 집에 느닷없이 날아든 돌세례의 무차별 공격. 경기도 가평 승안리 사람들이 전하는 날아다니는 돌의 풀리지 않는 신비로운 이야기. 그 37년전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당신뿐인데」 (SBS 오전 8시 35분)

*복실의 임신 소식을 듣고 정갑은 자식 보기가 민망하다.

그런 와중에 대신 양육비 부담을 지게 된 며느리들의 걱정스러워하는 대화를 엿듣게 된다. 정갑은 절로 한숨이 나오고, 마냥 기뻐만 하는 복실이 철없게만 느껴진다. 정갑의 수심도 모르고 복실은 임신 수발로 양자를 고달프게 하는데…

민경은 기다리다가 감기에 걸렸다며 성진에게 화풀이한다. 약속 장소에 나온 것은 장래를 함께할 생각인 것이라고 말하며 성진은 민경의 화풀이가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시네마 천국」(EBS 밤 9시 25분)

*단편영화 「필통낙하시험」은 영화의 몸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 만든 완성도 높은, 「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영화다.

「필통, 낙하, 시험」이 인과율에 흡입되어 「필통낙하시험」이 되는 유쾌한 편리는 우리 독립영화의 현재를 표상한다.

타국의 전위영화, 실험영화, 언더그라운드 영화가 대중과의 교감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영화매체의 시각적 스타일을 미학적으로 탐구하는 「관습을 향한 저항」으로 일관되었다면, 우리의 독립영화는 동일하게 제도권 바깥에 존재하며, 자본과 지배적인 이데올르기와 지배적인 형식으로부터 자유를 표방하지만, 특수한 우리 사회의 맥락 하에서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부터의 자유에 방점이 찍혀, 시각적으로 양식에 대한 탐구보다는 대중과의 교감에 무게 중심이 있는 「내러티브 중심」이라는 특징을 이루어 왔다.

이 영화는 14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내러티브에만 의존하여 삶에 관한 단상을 이야기하는 「내러티브 중심의 독립영화」의 한 정점을 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