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및 장비에 대한 신뢰성이 부각되면서 최근들어 각종 내구성을 측정하기 위한 환경시험기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명과학사와 범진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국내 시험기기 제조업체들은 반도체, 전자, 화학, 항공, 자동차 관련 부품 및 시스템의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이는 각종 환경시험기기를 잇따라 국산화하고 장비공급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시험기기 제조업체인 광명과학사의 경우 그동안 일본, 미국 등지에서 수입해 오던 항온항습조, 열풍건조기, 열충격시험기, 진동시험기, 염수분무시험기, 내구성시험기 및 각종 이화학 시험기기 등을 잇따라 국산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반도체 소자를 회로기판에 내장하는 기술의 일종인 BGA(Ball Grid Array) 제조공정에서의 열처리, 열노화, 고온수명 시험기기인 열풍건조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범진엔지니어링도 저온 항온항습조를 포함해 열충격 시험기, 염수분무 시험기, 진동시험기, 고무노화, 아황산가스, 살수(Rain) 시험기 등 각종 부품과 장비의 내구성을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계측기기 개발에 적극적이다.
또한 뉴파워엔지니어링이 무진건조기 및 생장, 안전성 실험용 「Growth 챔버」와 진공건조기, 그리고 항온항습기를 개발하는 등 10여개 소규모업체가 시험기기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제품의 신뢰성과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고기능 환경시험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국내업체들의 고기능, 고부가 시험기기 개발을 위해서도 시험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의 국산화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환경시험기기 수입액은 항온항습조 1천2백여만달러, 균형시험기 3천4백24만달러, 압축시험기 1백25만달러, 피로시험기 6백72만달러였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