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경기침체 불구 수출 호조]

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으로 대다수 업체가 연초 계획보다 하향조정했던 매출목표 달성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전자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대표 이민화)의 경우 전년보다 무려 51% 포인트나 늘어난 매출목표 1천2백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올해 메디슨이 전년보다 갑절이나 늘어난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수출이다. 수입 비중이 많은 대부분의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환차손을 입는 것과는 달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가까워 막대한 환차익을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6억6천만원과 82억3천만원이던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백80억원과 1백52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오히려 이익 규모를 줄이는 데 고심해야 할 형편이다.

이처럼 메디슨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세계 중저가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 점유율에서 확고부동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올들어 디지털 및 3차원(3D)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고가 초음파 시장에서도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 주요 의료기기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 현장 계약이 크게 증가한 데다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한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등 신규사업 품목들이 국내외 시장에 다수 판매되면서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같은 성과에 힙입어 메디슨은 오는 12월 1일 있을 무역의 날 수출 유공자 포상식에서 5천만불 수출의 탑과 금탑산업훈장, 대통령상 등 단체와 개인 부문에서 3개의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