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전문업체들이 하이엔드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남전자, 태광산업 등 오디오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추진한 하이엔드 오디오 사업이 최근 정착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2단계 사업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제품개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고급 CD플레이어인 「TCD-1」을 시작으로 올들어 10여 종의 하이엔드 오디오 단품을 개발해 관심을 끌었던 태광산업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대폭 반영한 제품을 개발해 국산 하이엔드 오디오를 시장에 정착시킨다는 계획아래 최근 기존 하이엔드 기술을 근간으로 음질, 디자인, 가격 등을 차별화한 후속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하이엔드 오디오를 종전까지 일부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점에만 공급하던 것에서 탈피해 백화점, 일반대리점, 할인점 등으로 다변화하는 마켓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태광산업이 개발하고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은 「어너-70」, 「어너-50」, 「K-520」 등 3가지 종류. 이 가운데 「어너-70」은 통합앰프, CD플레이어, 스피커를 기본 시스템으로 구성하고 튜너를 선택사양 품목으로 지정해 제품 가격을 2백90만원대로 맞춘 제품이다.
태광산업은 이 제품에 채용되는 부품과 회로설계를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구성하는 한편 디자인과 제품 외관을 차별화해 하이엔드 오디오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초 앰프, CD플레이어, 스피커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클래식-3」 시리즈를 출시해 자사 대리점에 공급해온 아남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상위 기종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고급 스피커 시스템 「클래식-5」와 「TL-5」 등 2개 모델을 개발한 아남전자는 이 제품들과 매칭되는 고급 앰프와 CD플레이어를 개발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클래식-5」는 국내 최초로 영국 모렐사의 유닛을 채용해 고음질 재생부분을 강화했으며 「TL-5」는 91년부터 아남전자가 간헐적으로 출시해 온 「TL」 스피커 시리즈를 강화하기 위해 개발한 신제품이다.
아남전자는 지난 5월부터 자사 대리점에 「클래식-3」를 공급해 지난달 말까지 2백여대의 제품을 판매하는 등 하이엔드 오디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아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