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 보안기가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일부 제품의 경우 전자파 차단효과가 크게 떨어져 제품선택에 있어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국산 및 외산 컴퓨터용 보안기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성능을 비교한 결과 각 제품별로 전자파 차단율, 가시광선 투과율, 표면반사율 등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보안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전자파차단(전계차단) 시험에서는 정상적으로 접지했을 때 그린피아의 「EML」 「EMS」, 챔프월드 「챔프Ⅳ에이스」, 도래이 「이필터Ⅲf」, 고려광학 「이글Ⅱ」, 유니더스 「GMU-15EMI」, 유니티 「유니티」, 펠로우즈 「91899」, OCLI 「인비지/가드플러스」, VU텍 「22G31」, 오토스광학 「오토스」, 대광무역 「바이오탱크Ⅱ」, 폴라로이드 「CP유니버셜」, 유명엔지니어링 「마고」 등 14개 제품의 성능은 다소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메이인터내쇼날 「슈퍼컷2015」, 키모 「세이프티존」은 차단효과가 미흡했으며 썬라인상사 「SOS멀티EMI」는 차단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기 선명도와 관련 있는 가시광선 투과율 시험에서는 메이인터내쇼날 제품이 94%로 가장 우수했으며 챔프월드, 도래이, 오토스광학, 키모, 썬라인상사 제품은 50% 안팎의 투과율을 보여 보통수준, 고려광학 등 나머지 11개 제품은 40% 미만으로 타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기 표면반사에 따른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각 제조업체는 특수코팅 처리를 하므로 표면반사율이 낮은 제품이 우수한 제품인데 표면반사율 시험에서는 17개 제품 모두가 2.1% 이하로 나타나 사용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챔프월드, 도래이, 고려광학, 유니더스, 펠로우즈, 그린피아, OCLI, VU텍 등 9개 제품은 표면반사율이 가장 낮았으며 오토스광학, 대광무역, 폴라로이드, 썬라인상사 등은 보통수준, 유명엔지니어링, 메이인터내쇼날, 키모 등의 제품은 타 제품에 비해 표면반사가 다소 많은 편이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한 관계자는 『보안기는 컴퓨터 소모품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시력 및 건강보호를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구매시 전자파 차단 및 광선투과 효과를 충분히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며 『특히 완벽한 전자파 차단을 위해선 보안기에 연결된 접지선을 반드시 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