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사업다각화.전략적 제휴로 돌파구

PC업계에 사업다각화와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 IBM,대우통신,현대전자등 국내 PC제조업체들은 최근들어 PC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사업다각화와 전략적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데스크톱PC 중심으로 전개해온 PC사업을 내년부터 PC서버와 노트북PC처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에 집중키로 했다.이 회사는 이와관련,내년부터 국내영업본부에서 NT기반의 PC서버 영업기획을 직접 관장토록 하고,전국의 직판영업소에서 PC영업을 개시하로 했다.

이 회사는 또 노트북PC분야에서 최근 프리미엄급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13.3인치 제품에대한 영업을 강화하면서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국내 노트북PC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올초 PC사업부를 자회사인 미국 AST와 통합한 것을 발판으로 삼아PC서버등에 대한 설계기술을 다지면서 공동 상품기획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국내외 시장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데스그톱PC외에 PC서버와 화상회의시스템,주변기기 사업을 크게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아래 최근 국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잇따라 맺고 영업기술력을 확대 강화해나가고있다.이 회사는 PC서버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최근 그룹웨어 전문업체인 핸디소프트와 「인트라넷61」사업을 개시한데 힘입어 내년부터 5개 총판을 전문점화하고 전국의 주요 PC대리점에서도 PC서버를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육성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삼보컴퓨터는 대만 에이서와 컴퓨터관련 부품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는 등 주변기기와 핵심부품에 대한 사업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다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IBM은 최근 주력사업 분야를 데스크톱PC에서 PC서버로 완전히 선회하고 있다.이 회사는 PC서버 사업강화를 위해 지난달말 6개 솔루션 파트너및 21개 솔루션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서초동 국제전자센터내 「PC NT 솔루션몰」을 개관한데 이어 이곳에서 계속 PC서버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수요층의 이목을 끄는 한편 PC서버 사업에 주력하는 것을 주내용으로한 영업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LG IBM은 올해 IBM의 노트북PC 「싱크패드」 판매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임에 따라 내년에는 노트북PC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을 더욱 확대,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대우통신은 가전제품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저가형 DVD PC인 「웹스테이션」을 내놓으면서 기존 자사의 멀티미디어PC를 대체하는 주력제품으로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이 회사는 저가를 무기로 웹스테이션의 모델을 다양화해 가전시장은 물론 기업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대우통신은 최근 주기판(마더보드)을 신규 주력아이템으로 선정, 주기판 생산라인 증설 및 대규모 신제품발표회 등을 통해 국내 주기판시장을 장악해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 중에있다.

현대전자는 미국 컴팩컴퓨터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부터 데스크톱PC 및 노트북PC의제품라인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PC서버를 컴팩으로부터 들여와 PC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이윤재,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