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MS 전략적 제휴

삼성SDS(대표 남궁 석)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백오피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업종,산업별로 다양한 비즈니스솔루션을 개발하고 영업 및 서비스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을 주된내용으로 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로하고 26일 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두 회사는 26일 미국 워싱턴주 레이몬드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남궁석 삼성SDS사장,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장,MS의 한국현지법인인 (주)마이크로소프트의 김재민사장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제휴 계약서에 서명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공동투자를 통해 유닉스 체계에서 윈도NT로 전환하기 위한 백오피스기반의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기로 하고 내년 2월까지 서울에 「백오피스솔루션센터(BSC)」를 설립하기로 했다.이 센터는 삼성SDS가 전담인력 배치 등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컨설팅 전문인력과 개발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 및 사업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SD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음에 따라 신규 플랫폼인 윈도NT를 기반으로 한 각종 솔루션 개발 및 마케팅을 전담할 백오피스관련 사업조직을 별도로 구성,1백50명의 전담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며 3년내 4백여명의 마이크로소프트공인 시스템엔지니어와 솔루션개발자를 양성하기로 했다.또한 윈도NT서버를 포함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삼성그룹의 표준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SDS측에 자사의 컨설팅 및 특별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개발제품을 사전공급해 신기술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솔루션 개발과 구축,컨설팅 서비스에 값진 경험을 갖고있는 삼성SDS와 협력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미 마이크로소프의 익스체인지 및 SQL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그룹웨어인 UNIware 및 ERP패키지인 UniERP의 개발을 완료,지난주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가을 컴덱스에 출품하는 등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SDS-MS 전략적 제휴 해설]

이번 삼성SD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제휴는 윈도NT를 기반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확산해 나간다는 것이 그 핵심 내용이다.즉 마이크로소프트가 SDS의 ERP패키지 개발에 필요한 NT서버 도구를 비롯해 관련기술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SDS는 보급형ERP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남궁석 SDS사장은 이와관련 『향후 정보기술(IT)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요소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현재의 유닉스서버로는 국내 정보기술( IT) 환경을 확산시켜 나가는데 경제적으로 부담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따라서 시스템당 1억원 미만의 값싼 ERP패키지를 개발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한다는 것이 삼성SDS가 이번 전략제휴를 추진하게 된 일차적인 목표이다.

삼성SDS는 중소기업이 10만여개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ERP 잠재수요가 5조원∼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시스템당 최저 5천만원까지 낮출 수 있는 ERP패키지를 개발해 내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있다.

이를위해 내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문 엔지니어 2명을 SDS에 상주시키고 SDS측 엔지니어 10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파견,MS가 개발하는 새로운 기술을 신속히 습득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두 회사가 합의했다.

또 SDS는 내년 1월중에 한국에 윈도NT를 기반으로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백오피스솔루션센터(BSC)」를 설립하는 한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근처와 중국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SDS는 미국 개발센터에서 UniERP 2.0을 개발토록 하는 등 미국센터를 MS 기술이전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중국센터 설립은 한국시장에 이어 집중적으로 개척할 전략시장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 이번 제휴는 삼성SDS를 통해 한국,중국,동남아 시장에 윈도NT의 뿌리를 확고히 내리겠다는 전략을 담고있다.이미 앤더슨컨설팅,어니스트영,KPMG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삼SDS와의 이번 제휴를 윈도NT의 기세를 더욱 거세게 몰아가는 기폭제로 삼겠다는 뜻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전략제휴와 관련해 삼성SDS에 1백만달러를 선뜻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따라서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스스로 「윈윈」전략이라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남궁석 SDS사장은 중소기업에 까지 효과를 파급시켜 「윈윈윈」전략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