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비트 운영체계인 윈도95 전용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27일 윈도95 전용 바이러스인 「아편걱정(AnxietyPoppy)」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96년초 외국에서 발견된 「보자(Boza)」 바이러스가 최초의 윈도95용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지만 윈도95전용 바이러스로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 「아편걱정」 바이러스가 처음이다.
안연구소측은 『「보자」바이러스는 윈도95용 파일을 3개까지만 감염시키는데 비해 「아편걱정」바이러스는 메모리에 상주하면서 실행되는 모든 파일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완전한 윈도95용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또 안연구소는 『「보자」바이러스가 한글윈도95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는데 비해 「아편걱정」바이러스는 한글윈도95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이미 국내에서도 피해사례가 신고되고 있는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파일이 실행되면 메모리에 상주한 후 윈도나 도스창에서 열리는 PE포맷(윈도95용 32비트 파일포맷)의 EXE파일을 감염시켜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증상을 나타낸다.
안연구소는 『「아편걱정」에 대한 치료기능을 「V3Pro97」과 V3+ 최신 버전에 긴급히추가했다』면서 『그러나 이미 메모리가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치료후에도 문제가 발생할수 있으므로 시스템을 종료한 후에 「MS모드에서 시스템 재시작」을 선택해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