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으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희박엔진(린번엔진)의 개발이 완료돼 내년부터 양산된다.
통상산업부는 2000년대 과학기술 선진 7개국 수준 진입을 위한 「G7 사업」의 하나로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희박엔진 등 일부 과제의 경우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개발이 완료된 희박엔진은 엔진 연소실에서 바람을 일으켜줌으로써 현재 15대 1정도인 공기 대 연료의 비율을 최고 27 대 1까지로 줄일 수 있는 엔진으로 기존 엔진에 비해 연비가 17% 향상되고 배기가스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업계는 카뷰레터나 전자식 분사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엔진에 직접 연료를 분사하는 방식을 채택, 연비를 26% 높이고 질소산화물(NOx)의 배출은 72%까지 줄일수 있는 초희박 직접분사식 엔진도 오는 200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에 대비한 자동항법 장치와 주행차선 인식기술, 추동방지장치 등도 개발하고 있다.
또 전기자동차는 시속 1백20㎞, 완전 충전시 하루 주행거리 3백㎞를 목표로 핵심기술 분야인 니켈망간 전지를 개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증을 세계에서 5번째로 받았다.
전기구동과 기존의 엔진구동장치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오는 2002년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G7 자동차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개발된 기술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모두 4백82건이 특허출원됐고 7건은 특허등록됐으며 관련 논문 2백74건이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등 자동차관련 연구개발 분야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통산부는 밝혔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