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설립 이후 첫 개발한 작품이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기쁩니다. 앞으로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보다 우수한 게임을 개발하는 데 전념하겠습니다.』
「카운터블로」로 「11월의 우수게임」을 수상한 시노조익의 김성민 사장(31)은 앞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카운터블로」는 지난 4월 회사설립 이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김 사장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첫 작품에 대한 정성은 『다른 어떤 달보다 우수한 게임이 많이 접수돼 역대심사 가운데 가장 힘들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김 사장은 경원대학교 전자계산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89년, 게임산업에 평생을 몸담기로 결정하고 정든 학교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최고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신의 기술과 인력이 모여 있는 일본에서 직접 배우고 체험해 봐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같은 해에 오사카에 있는 「HAL」이라는 컴퓨터종합전문대학 컴퓨터 게임그래픽과에 입학, 게임관련 기술을 습득했으며 사우르스, 시네마틱스 등 게임 전문개발업체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았다.
김 사장은 5년여간의 일본 유학을 마치고 94년에 귀국, 국내 중소 게임개발업체에서 몸담아오다 지난 4월 4명의 개발진과 함께 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게임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본과 비교해도 국내 게임기술은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개발 초기부터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시나리오 작가 등 게임 개발진들의 철저한 역할분담과 책임이 주어지고 이들은 개발완료 때까지 지속적인 협의체제를 구축합니다. 일본과 국내 게임의 차이는 여기에서 난다고 생각합니다.』 국산 게임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획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시노조익은 앞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카운터블로」에 대해서는 미국업체와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연말부터는 대만, 동남아시아지역으로도 일부 물량이 수출될 예정이다.
『내수시장만을 바라보는 제품은 이제 경쟁력을 갖출 수가 없습니다.』
김 사장은 대기업, 유통업체들과 지속적인 협력체제를 갖춰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친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