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그룹이 전자의료기기 사업을 본격화한다.
벽산그룹 계열사인 동양물산기업(대표 김희용)은 지난 2년간 약 10억원을 투입, 첨단 기능의 X레이 자동필름현상기(모델명 TQX-90)를 개발,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철저한 벤치마킹과 사전 시장분석을 통해 제품개발에 착수, 롤러의 재질을 특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채택해 손상 및 마모를 최소화하고 롤러의 회전 부위에 내마모 테플론 베어링을 장착, 기존 현상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던 롤러 유닛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반영구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필름 이송을 수평 S자 경로로 설계해 이송중 필름 걸림현상을 없앴고 외장 커버를 비롯한 구동부의 요소부품 전체를 금형에 의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특수 스테인리스 재질을 적용함으로써 부식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했다.
특히 이 제품은 디지털 온도 컨트롤이 안정돼 있고(±0.3) 에너지 절약 모드가 내장돼 있으며 조작부를 콤팩트하게 설계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양물산기업 최흥순 의료기개발팀장은 『이 제품은 지난 9월부터 새로 도입된 의료용구 품질관리 적합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 제조상의 품질관리 측면에서도 우수함이 입증된 바 있다』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특수 용도의 필름현상 등 유저의 만족도를 대폭 높임으로써 2, 3년안에 국내시장의 40%를 점유하고 미주, 유럽, 아시아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5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의료기기 개발팀을 발족시킨 동양물산기업은 이번 X레이 자동필름현상기 출시를 계기로 전자의료기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한방의료기기 및 의료영상장비 개발에도 착수, 종합 의료기기 메이커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