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속도측정기 교통사고 줄인다

지방 곳곳에 설치된 무인속도측정기가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사고가 많이 발생하거나 과속 우려가 있는 대구경주간 경부고속도로와 경주시 일대의 국도 7곳에 무인 속도측정기를 설치,운영한 결과 지난 10월말까지 7개월 동안 교통사고는 모두 1백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87건에 비해 26.2%나 감소했고 사망자도 17명으로 지난해 39명 보다 56.4%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경북지방경찰청은 올 연말까지 8억원을 들여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건아기전의 무인교통단속시스템을 경산시,영천시,칠곡군 등 3개지역의 국도 8곳에 무인속도측정기 8대를 설치,과속행위를 집중단속키로 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오는 98년 구미와 금천,상주지역에 10대의 무인속도측정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앞으로 매년 8∼10대씩 설치하는 등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무인속도측정기가 설치된 곳에는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했고 과속차량 적발도 인력으로 할때 보다 5∼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심야나 비가 올때 단속효과를 높임으로써 운전자들의 과속을 막을 수 있는 등 예방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