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쿼츠업체인 원익석영 계열 통신부품업체인 원익텔콤(대표 이용한)이 차세대 차량항법장치로 떠오르고 있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의 핵심부품인 안테나 시장에 전격 참여한다.
지난 10월 동아제약의 통신사업부를 인수, 대역통과필터(BPF)를 중심으로 RF부품사업을 전략 육성중인 원익텔콤은 최근 엔진과 함께 GPS 수신부의 핵심부품 중 하나인 안테나를 개발 완료, 본격적인 사업화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원익텔콤은 이에따라 12월부터 완성차업체, GPS엔진업체, 공급업체 등 국내외 다양한 수요처를 대상으로 시제품을 공급하는 등 초기 영업에 박차를 가해 내년 상반기부터 구미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월 5만개 수준으로 양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올초(당시 동아제약)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총 6명의 연구원과 4억5천여만원의 자금을 투입, 개발한 이 제품은 1천5백72.42MHz의 중심주파수에 최대 28MHz의 대역폭을 가지며 전파이득(absolute gain), 축률(axial ratio) 등 성능면에서 기존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원익측은 설명했다.
특히 외형을 라운드형으로 개발, 주파수 손실이 적고 수신감도가 좋을뿐더러 강력한 자석을 채용, 접착력이 뛰어나며 밀봉효과를 높여 습도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GPS용 안테나 시장은 마쓰시타, TDK, JRC 등 일본업체와 트림벌, 록웰 등 미국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최근들어 개발 및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원익텔콤은 기존 주력 사업인 HIC, 세라믹 가공품에 이어 최근 이동통신시스템용 BPF를 출시, 올해 약 1백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