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를 대체할 새로운 평판소자로 떠오르고 있는 FED(Field Emission Display)개발에 대한 정부관련부처의 입장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함으로써 FED가 오는 99년부터 시작될 차세대평판표시장치기반기술(G-7)의 2단계사업과제로 포함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학계및 업계관계자들은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FED의 기술개발을 이번 G-7국책과제로 포함,산학공동으로 FED개발에 나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 및 정부부처에 따르면 지난 95년 G-7과제를 추진하면서 FED를 오는 99년부터 시작될 제 2차 G-7과제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나 최근까지 이에 대한 정통부와 통산부등 관련부처의 입장이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현재 FED를 독자적으로 개발해야 할지 오는 99년부터 시작되는 G-7과제로 포함해서 개발해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FED개발건이 끝나봐야 정확한 입장을 정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5년 1차과제의 선정시 FED개발을 G-7과제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온 통상산업부마저 미온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어 FED개발이 G7과제에 포함될수 있을 지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통산부는 『지난 95년부터 TFT-LCD이후를 고려,FED를 G-7과제로 포함해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왔으나 최근들어 FED의 시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어 G7과제로 FED를 개발해야할 지 최종입장을 정하지 못했다』면서 『내년 5월까지 G-7과제를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정보통신부의 입장정리를 들어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서울대 이종덕교수도 『선진국들의 업체들이 FED의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면서 『학계를 중심으로 FED의 기초기술이 어느정도 갖춰졌기 때문에 상업화를 위해 FED관련연구비를 증액시켜 업체들의 참여하에 산, 학공동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2단계사업과제를 확정해야하는 시기가 1년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개발과제를 선정,수요조사와 구체적인 개발항목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빠뜻하다』고 지적하면서 『빠른시일내에 정부부처의 입장이 명확하게 정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