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리시버 시장이 국내서도 활성화될 조짐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아남전자, 태광산업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은 내년부터 홈씨어터(가정극장) 시스템 관련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홈씨어터 구성의 기본 장비인 AV리시버 신제품을 국내시장에 잇따라 출시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AV리시버 시장이 국내에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AV리시버는 프리앰프, 파워앰프를 합친 통합앰프에다 라디오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튜너가 결합된 복합개념의 제품으로, 오디오의 구성기기인 CDP와 스피커 시스템 등을 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VCR, 캠코더,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LDP),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등으로 부터 입력되는 영상 및 음향 신호를 재생하기 위해 돌비 프로로직, 돌비 디지털(AC-3), DTS(Digital Theater System) 디코딩 회로까지 내장하고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도 홈씨어터를 구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해태전자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셔우드」 브랜드의 AV리시버를 내년 초부터 국내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돌비 디지털(AC-3) 및 DTS 디코딩 회로가 내장된 고급형 제품에서부터 돌비 프로로직 기능만 탑재된 보급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6개 모델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는 해태전자는 특히 「셔우드」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점을 활용, 이 제품들을 국내에 판매할 때에도 기존 인켈이 아닌 셔우드 브랜드를 그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40만원대의 AV리시버 3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아남전자는 홈씨어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돌비 디지털(AC-3) 신호 처리용 DSP를 내장한 제품 및 돌비 디지털 대응 제품 등 신제품 2개 모델을 추가 개발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특히 이 제품들에다 5.1 채널의 스피커 시스템을 결합한 홈씨어터 기본형 제품을 구성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수출용 10개 모델과 내수용 4개 모델 등의 AV리시버를 생산하고 있는 태광산업은 국내 홈씨어터 시장의 성숙 여부에 따라 점진적으로 수출용 AV리시버를 국내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및 해외시장을 겨냥해 내년에 3종류의 AV리시버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