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무역의 날 기념식 열려

제34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1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 구평회 한국무역협회장 등 정부 및 재계 주요 인사와 수출유공자, 근로자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소형 초음파진단기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한 메디슨의 이민화 사장, LG종합상사의 이수호 사장 등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신도리코 우석형 사장, 용마전기 마용도 사장 등 6명이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7백1명의 기업인이 각종 훈장과 표창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오리온전기가 10억불탑을 수상한 것을 비롯, 대한전선이 5억불탑, 아남전자, 대덕산업, 세방전지가 1억불탑, 대성전기, 일진소재, 한국전지, 아남에스엔티 등이 5천만불탑을 각각 수상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일본 등 우방들의 도움을 받아 당면한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경제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분간 여러가지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지만 경제주체 모두가 고통을 나누며 위기극복에 나선다면 우리는 능히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정부도 오늘의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을 뼈아프게 통감하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기업의 구조조정과 규제완화를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금융시장 불안정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와 금융구조 건실화를 위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4년 11월30일 우리나라 수출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이날을 「수출의 날」로 지정했으며 87년부터는 「무역의 날」로 명칭이 변경됐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