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방화벽" 공급경쟁 가속화할듯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방화벽시장에서 국산제품의 공급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1일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 한국정보공학, 아이에스에스 등 국내 주요 방화벽업체들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방화벽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거나 곧 출시해 그동안 외국 제품이 주도해온 국내 방화벽시장에서 외산제품과 본격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처럼 국내 방화벽개발업체들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환이 늘어나면서 해커의 침입으로부터 내부 핵심자료를 보호하기 위한 네트워크 보안 수요가 1백% 이상 성장하고 있는 데다 보안 특성상, 국내 주요 기업과 관공서에서 정보의 해외 유출우려가 적은 국산제품을 선호해 외국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대표 이호성)은 올초 국내 처음으로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수호신」을 개발, 방화벽 시장에 본격 진출한데 이어 최근 사용자들의 요구가 다변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관공서용, 기업용, 교육기관용으로 제품의 기능과 가격을 차별화한 제품을 발표하고 시장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발표한 수호신 시리즈 제품이 네트워크주소변경(NAT), 가상사설망(VPN)지원 등 외국 제품이 지원하고 있는 최신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다 사용 환경, 구매 예산등을 반영한 세분화된 제품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조건을 능동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그룹웨어, 인터넷 등 주력 제품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 일부 고객사들의 요구에 따라 산발적으로 공급해오던 방화벽 제품을 「인터가드」란 이름으로 상품화하고 최근 국산 방화벽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이 회사는 최근 상품화한 인터가드가 인증과 필터링 등 기본적인 네트워크 접속감시 기능과 함께 호스트간 암호화 기능을 제공해 내부 보안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실시간 모니터, 로그인 정보, 경고 관리자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통해 국산 방화벽선발 업체및 외국 업체들과 경쟁할 계획이다.

아이에스에스(대표 김홍선)는 미국 TIS사의 방화벽 개발 툴킷을 바탕으로 국산 애플리케이션 프락시 서버를 추가한 한국형 방화벽을 개발한 업체로 최근 패킷 필터링 방식과 프락스서버 방식을 혼용한 독자 아키텍쳐의 국산 방화벽을 개발, 내년 초까지 이 제품을 상품화해국산 방화벽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경쟁업체들이 속속 국산 방화벽 제품을 내놓고 시장 선점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 이외에도 네트워크 보안정책 수립, 설치와관리를 위한 전문적인 기술자문서비스를 병행해 영업력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방화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업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정보보안 의식이 확산되며 방화벽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국내 주요 수요처에서 국산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내년도 방화벽 시장은 워드프로세서, 그룹웨어에 이어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망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함종렬 기자>